먹고 즐기는 건 선수급, 쓰레기는 나 몰라요 하는 얌체 차박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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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이동저수지는 도내 가장 큰 규모인 이동저수지는 이른바 “차박” 명소를 찾아 몰려든 캠핑족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일대는 각양각색의 텐트 행렬로 즐비하여 “야영 및 캠핑 금지”라는 현수막 문구가 무색해지기 따로 없었습니다.

이들이 떠난 자리마다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차량 주변으로는 언제 버려졌는지 모를 정도로 부식된 쓰레기 더미가 악취를 풍겼습니다. 대부분의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가 아니라 일반 봉투에 버려진 데다 분리수거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까지 뒤섞여 어김없이 날파리들이 꼬여 들었습니다.

낚시꾼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휴대용 의자부터 그릴 등과 쓰레기가 가득 담긴 평택시 종량제 봉투 등도 발견되었는데 저수지 아래 이른 바 “차박” 명당자리는 더 심각하였습니다. 

– 본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일부 캠핑족이 화로에 불을 피우고 식사 중인 가운데 불씨가 남아 있는 숯불을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떠나는 모습도 목격되었습니다. 관리 당국이 무분별한 캠핑족 출입을 막고자 저수지 주변에 고랑을 파 놨지만 무용지물입니다. 이처럼 용인 이동저수지가 얌체 차박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이후로 차박이 전국적으로 유행하면서 각 지역의 차박 명소가 이런 차박 얌체족으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저수지에서 낚시행위 등은 불법이어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차박족은 직접 저수지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가 아니어서 어렵고 차박족의 쓰레기 불법투기는 단속할 수 있지만 부족한 인력 등으로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전망 좋은 바닷가 주차장마다 자동차 캠핑, 차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렸는데 일부에서는 금지 장소에 텐트를 치고 쓰레기를 몰래 버리며 농작물까지 훔쳐 가고 있는 상황이 적발되었습니다. 이런 일부 비양심적인 관광객들로 인하여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더욱더 힘든 하루를 보내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