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때문에 사라지는 “무료 주차장”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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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여파로 ‘캠핑카’의 수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캠핑카와 트레일러는 약 5천 대에 그쳤지만 현재 3만 대에 육박할 정도로 5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국에 있는 캠핑카 전용 주차장은 다 합해도 고작 400대만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해 주차공간이 크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캠핑장 근처의 공영주차장은 캠핑카와 이동식 트레일러가 줄지어 주차해 있는 것이 보통 풍경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커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쌓여 있거나 근처에는 망가진 캠핑 용품, 쓰레기 등 주차장을 무분별하게 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주민들은 할 수 없이 이중주차를 하며 캠핑카를 피해 다니며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무단 장기 주차 때문에 인근 공영주차장에 ‘캠핑카의 장기 주차를 삼가 해달라’라는 현수막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사실상 지켜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캠핑카의 주인들은 주차할 곳이 없다며 하소연을 한다고 하는데요. 결국 무료공영주차장은 물론 한적한 길가에 몇 달씩 세워놓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캠핑카 특성상 몸체가 큰 탓에 주차공간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원활한 통행을 막기 때문에 경찰까지 동원되어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잦다고 합니다.

결국 일부 무료공영주차장은 결국 유료화로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전문가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캠핑카를 수용 가능한 주차장을 마련하고 관련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