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캠핑 시 조심해야 할 “진드기”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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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해진 날씨에 사람들이 캠핑, 등산 등 여러 가지 야외 활동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반갑지 않은 불청객들 또한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모기를 비롯한 각종 해충들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특히 야생 진드기는 모기와 비슷하게 사람이나 동물 몸에 붙어 피를 빠는 형태의 ‘흡혈’을 하고 병균을 옮기기 때문에 해충으로 분류됩니다.

진드기의 활동 기간 범위는 한겨울을 제외한 계절들로 4월부터 11월까지에는 진드기가 늘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요. 흙바닥이나 아스팔트 등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상 인적이 많은 곳이든 적은 곳이든 풀이 있든 없든 잔디밭, 풀밭, 꽃밭, 숲속 등등 어디에서든 진드기에 옮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 강아지 등은 진드기 감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니 함께 캠핑을 가게 된다면 반드시 내, 외부 구충을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SFTS 바이러스 주의

여러 가지 진드기 감염병 중 SFTS 바이러스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요. 이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이라고도 하며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신종 진드기 감염병이지만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매해 환자가 증가되어 현재는 방역당국이 지정한 “가을철 가장 조심해야 할 감염병”인 진드기 전염병입니다. SFTS 바이러스 환자의 절반 이상이 9월~10월에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 바이러스는 참 진드기, 작은 소참 진드기로부터 감염되는 질환입니다. 

감염된 환자의 체액과 혈액으로도 드물게 2차 감염이 된다고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는 약 1주에서 2주 정도로 처음에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오르고 근육통, 복통, 두통, 오한,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급성 폐렴, 수막염 등으로 이어져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SFTS 바이러스가 위험한 이유는 무려 40%에 이르는 치사율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방법은?

최선의 예방법은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인데요. 참 진드기와 작은 소참 진드기 역시 한겨울을 제외한 4월부터 11월까지 활동하기 때문에 야외 캠핑 시 반드시 진드기 기피제를 가지고 다니며 틈틈이 뿌려주어야 합니다. 또한 늘 긴팔, 긴 바지와 겉옷 등을 입어 최대한 피부의 노출을 줄여야 하며 맨바닥에 앉거나 눕는 등의 행위도 삼가야 합니다. 특히 9월~10월에는 잔디밭이나 풀숲 주변을 피하고 취침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신체나 옷이 아니더라도 캠핑 용품 (텐트, 담요, 신발 등)에 진드기를 붙인 채 가정까지 끌고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캠핑을 마치고 난 후에는 꼭 물품 하나하나 꼼꼼히 털어 정리하고 가정으로 돌아가서는 모든 옷은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 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진드기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들은 코로나19와 감기 몸살 등과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2주 전부터 야외활동을 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